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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3, 2007 at 6:09 pm · Filed under 여러분에게 by 펭도
사실 유니크카드와 비슷한 상품으로 Moo Minicard라는 게 있다. flickr 사진을 갖다가 100장의 미니카드를 인쇄해 준다. 이걸 지난해 가을 쯤 어딘가에서 본 뒤로 주시하고 있다가, 올 3월부터 써 오던 미투데이와 결합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아이디어 구상만 하고 있다가, 미투백일잔치에서 발표를 했다. 미리 참가신청한 분들 페이지를 하나하나 돌아다니면서 글귀를 수집했다. 그렇게 첫번째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한 장씩 나눠 드렸다
이 때 들어간 돈이 5만원. A10studio의 초기 자본금이었다. 나를 비롯한 파트너들이 갖고 있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사이트 개발하는 게 걱정이었다. 그러던 와중, 애자일컨설팅의 김창준, 김경수님과 RoR 개발자로 유명한 황대산님께서 유니크카드의 컨셉에 공감을 하시고, 파격적인 조건(일정 매출 도달시 인건비 지급)으로 개발을 맡아 주셨다. (노동력을 투자해주신 셈이다) 사무실도 필요했는데, 운 좋게 하자센터 창업지원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약간의 업무 공간과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미투데이를 만드신 만박님을 빼 놓을 수 없다. 미투데이가 없었으면 유니크카드가 탄생하지 못했을 테니까
이 모든 게 단돈 5만원, 그리고 사업계획서 한두 장으로 가능했다. 약간 과장해서 “무자본, 무계획 창업”이라 할 수 있겠다
일단 시작한 만큼 당장의 성과가 없다고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차고를 빌려서 시작한 실리콘밸리 기업들보다 더 놀라운 무자본 창업이 가능함을 직접 증명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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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 2007 at 10:49 am · Filed under 여러분에게 by 펭도
처음에는 명함을 만들어 팔려고 했다. 난 10년 넘게 personal identity나 personal branding에 많은 관심을 두어 왔기 때문에, 나를 소개하는 도구로서 명함을 꽤 비중 있게 사용해 왔다. 그러면서 지인들로부터 “내 명함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아 왔으니, 사업화를 생각한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그러나 명함은 너무 평범했다.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평범하다”는 말이다.) 물론, ‘평범하지 않은 명함’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장난감을 만드는 것이다.
‘나를 소개하는 명함’이 아니라, ‘나를 소개하는 장난감’.
그만큼 독특하기 때문에 ‘유니크카드’(unic card)다.
가로 세로 5cm 정사각형의 카드 50장. 카드 자체도 유니크하지만 한장 한장 또한 유니크하다. 앞면은 그림, 뒷면은 글귀. 글귀는 내가 미투데이에 쓴 글 가운데 가져올 수도 있다. 그림도 직접 업로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수많은 가능성을 실험해 볼 것이다. 유니크카드 플랫폼을 가지고 해볼 수 있는 게 엄청나게 많다. 하나하나 선보일 것이다
유니크카드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 이를테면 ‘명함 같은 장난감’이다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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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5, 2007 at 11:52 pm · Filed under 여러분에게 by 펭도
uniccard.com 오픈에 맞추어, 펭도가 처음 창업을 결심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몇 차례에 걸쳐 연재합니다.
내가 처음 창업을 하리라 마음먹은 것은 7살 때였다
계기는 명확하진 않지만 이재에 밝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하기 좋아하는 성향과 관계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장래희망을 ‘사업가’라고 적어 내진 않았다. 그 땐 사업보다 내 관심을 끄는 게 많았기 때문이다. 2학년 때는 ‘과학자’. 6학년 때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그러다가 중학교에 가서야 장래희망을 사업가라고 적어 냈다
창업은, 기존에 없던 가치를 창조해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니 내 마음을 끈 것은 당연하다.
뭔가를 만들어내기를 좋아하는 성향은 아무래도 타고난 것 같다. 그래서 어려서는 발명에 관심이 많아서 ‘발명일지’를 쓰기도 했고 특허법을 공부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검색엔진 패러디사이트(심마니 패러디 ‘심봤니’)를 만들었고, 최초의 청소년웹진 Ch.10을 운영했다. 지금 다니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내가 구상한 사업 아이템들만 따로 책으로 묶어 제출하기도 했다. 군대에 있을 때도 새로운 개념의 웹서비스를 기획해서 몇몇 업체에 제안하기도 했(지만 거부당했)다.
원래는 대학만 들어가면 사업을 벌이려고 했다. 그러다 생각이 바뀌었다. ‘MBA를 마치고 서른 살 쯤에 화려하게 데뷔하는 거야.’
그러다 다시 생각이 바뀌었다. 학교라는 곳은 역시 오래 다닐 만한 곳이 못 되었다. 그래서 대학원 갈 생각이 사라졌다
대신, 당장 하고 싶은 것을 하자. 실행에 집중하자. 나에겐 현재가 가장 중요하니까.
그래서 창업했다.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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